어제까지만 해도 말이 없었는데......

오늘 갑자기 김장을 한다나......

당황스럽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부랴부랴 준비해서 시댁으로 갔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별말없이 절인 배추에 양념 척척 묻혀 놓은걸 김치통 가져와서 담아 가라는.....

어머님의 크나큰 배려........

고맙고 죄송스럽고 어째 거시기 하네요.

사실 아이들 핑계로 매번 이리저리 빠져 나가기는 하지만 그럴때면 항상 마음 한켠이 좀........

오늘도 점심때가 되어서야 빈 김치통 들고선 시댁으로 갔다.

아버님 曰

김장 안하더라도 좀 일찍이 건너오지 않고선........한마디 하신다.

몸이 불편하신 아버님은 아이들이 보고 싶었다는걸 바꿔 말씀 하신다.

그렇게 어정쩡하게 불편한 시간이 지나고 곧 점심상을 차려 갓 버무린 김치를 쭈~욱 잘라 금방 지은 밥위에

얹어서 한숟가락~

음~!

맛이 아주 끝내 주네요.

거기에 달달 뽁은 돼지고기 한점........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꼴~깍~

암튼 문제는 우리집 막둥이 장군이가 하루 웬종일 제 등에 껌딱지처럼 붙여 있었다는거....

지금도 어깨며 허리가 헐~

내친김에 저녁까지 어머님께 신세 지고선 우리 집으로 Com back~

빈 김치통을 가득 채운 김치통 김치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고선 컴앞에서 지금 글을 쓰고 있슴다.

오늘도 또 하루가 지나 갔네요.

위에서처럼~

또 내일은 또다른 태양이 떠 오르겠죠.